세상의 일화 -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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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일화 - 방정환

2015.03.28 " 0 1 2022.06.21 16:43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저녁에 글을 쓰고 있는데 칼을 든 청년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방정환은 그 사람에게 '돈이 필요하면 돈을 달라고 하지, 그 칼은 왜 들고 있느냐'고 나무랬습니다.
얼떨결에 강도가 칼을 감췄습니다. 방정환은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고 그 돈을 내 주었습니다.
강도는 너무 당황스럽고 또 상황이 이상해서 머쓱하게 문을 열고 나가려 했습니다.

방정황이 강도를 다시 불러 세웠습니다. '이 사람아, 돈을 받았으면 인사는 하고 나가야지!'
강도는 얼떨결에 '저... 고맙습니다.' 그리고 쏜살처럼 사라졌습니다.

밤늦게 글을 적던 방정환 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일본 순사가 강도를 잡아 왔고 자백을 받았다며 돈을 돌려 드린다고 들어 왔습니다.
방정환은 순사에게 '그 돈? 강도질한 돈이 아니라 내가 준 돈입니다.'
순사가 방정환에게 '이미 자백을 다 받았고, 칼과 돈까지 여기 있습니다. 보복이 두렵습니까?'

방정환이 다시 말했습니다.
'내게는 그 칼을 꺼내지도 않았고, 불쌍해서 내가 돈을 줬고, 그 사람은 인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그런 강도도 있소?'


강도는 풀려 났고
방정환에게 감동을 받고 새출발을 했습니다.

불신자, 천도교 교주의 사위, 세상의 글쟁이가 글로만 먹고 살았지만 그는 우리보다 나았습니다.
그는 무조건 용서를 하지 않았고, 무조건 내 주지 않았습니다.
칼을 놓게 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돈도 주고 잡혀 왔을 때는 풀어 줬습니다.

우리는 구약의 법과 신약의 복음을 받아 쥔 하늘의 사람들입니다. 이 둘을 가지고 이 땅에서 못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복음 중에서도 이 노선의 복음을 쥔 공회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상뿐 아니라 교회 생활에서도 못할 일은 없습니다.
당장, 단편적으로, 일면만 본다면 주변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동기와 방법과 마지막 결과까지 면밀하게 살펴, 죄를 조장하는 거짓 사랑이 아니고 큰 거지를 만드는 망할 구제가 아니라
십자가의 대속에 붙들리고 진리의 원칙과 영감의 지혜를 가지고 구원의 목적 달성에 다 함께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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