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공회 설교, 재독 - 20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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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회 설교, 재독 - 2000.6.26.

2014.11.13 0 5 2022.06.20 16:04

이 글은 강동교회 교인 중에 이의를 제기한 경우가 있어 보낸 글입니다.


1.‘재독’의 의미
재독은 녹음이나 녹화테이프로 이전 설교를 한번 더 새기는 것입니다. 적절한 단어가 없어 백목사님께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던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보다는 공회 내부에서 통용되는 ‘녹화, 녹음 재설교’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79년 7월부터 녹음된 10년 분량의 녹음테이프와 1982년부터 녹화된 비디오테이프 400여개 정도가 보관되어 있고, 목사님이 불편하거나 기도 등으로 강단에 서지 못하는 경우, 과거에는 주로 교인들에게 설교를 많이 시켰고, 후에는 설교를 할 수 있는 상태에서도 목사님 자신이 교인들과 같은 예배 자리에 앉아 재독을 같이 하곤 했습니다. 한 말씀이라도 깊이 많이 새겨 말씀의 사람이 되라는 뜻이었으며, 듣고 지나가는 데에서 지식의 사람에서 그치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2.재독에 대한 이견  
목사님 사후 공회와 서부교회 안에서는 재독에 대한 입장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예배 설교는 재독으로 할 수 없다는 주장과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예배설교가 무인격의 재독으로 대신될 수 없다는 예배론이 있었고, 말씀을 새겨보는 방법으로는 직접 설교와 마찬가지로 재독으로도 가능하다는 양론이었습니다. 양측의 자세한 주장은 자료실에서 자세하게 한번 소개를 드리겠고 전체 윤곽은 그러합니다. 현재 대구공회, 서울공회는 죄가 된다는 입장을 가졌고 부산공회는 죄는 아니나 될 수 있는 대로 삼가겠다는 주장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재독했으면 하는 두 방향이 있습니다.

3.설교의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설교 내용의 은혜면을 주목합니다.
본인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재독하시기를 권합니다. 앞으로 더 은혜 있는 설교자가 있으면 배우러 다니겠지만 현재까지 아는 대로는 없습니다. 말씀의 은혜가 있다면, 예배의 형식에 집착하는 일반 교회의 경직과 달리 백목사님은 초대교회와 같이 말씀의 은혜를 중심으로 경건하게 그러나 모든 형식적인 것은 거의 벗어 버렸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존 인식에 상관없이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재독으로 집회나 일반 예배를 드리는 분들 중에는 꼭 재독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들이 받는 말씀의 은혜는 저도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그러나 재독이나 설교를 한쪽으로 절대를 붙일 정도는 아니고 더 은혜로운 면을 찾을 수 있다 보고, 그러나 죄가 된다는 주장은 성경적으로 또 신학의 예배론적으로 얼마든지 그렇지 않다고 설명드릴 수가 있습니다.

4. 참고로
1989년 9월, 목사님 장례 직후 재독으로 인한 이견이 제기되지 않고 서부교회 전체적으로 재독으로 예배를 드리던 분위기가 계속될 때에 몇몇 재독 반대의 입장을 가진 분들이 우상 문제 또는 예배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사적으로 전해졌고 여기에 대하여 제가 서부교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전 교인에게 주일 오전 예배 때 알렸습니다.




               비디오재독에 대하여
1.비디오 속에 나오는 목사님을 생존 인물이나 인격체로서 상대함은 우상이 된다.

2.그러나 성경의 이치를 배우는 것은 사람에게 직접 배울 수도 있고, 책을 보고 배울 수도  있고, 테이프를 듣고 배울 수도 있고, 비디오를 보고 배울 수도 있다. 또한 진리를 통해 역사하는 성령은 무엇을 통해 깨닫든지 깨닫는 자의 마음 속에 역사하리라고 믿는다.

3.특히 목사님의 설교는 그 도가 너무 높고 어려워 몇 번 듣고 지나가서는 이 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자가 된다. 따라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음이 우리 자체의 성화와 생활의 변화와 복음 역사로 나타나기까지 재독하고 또 재독하여야 할 것이다.

4.목사님은 순교하실 시간이 가까울수록 재독을 많이 시켜 말세를 당한 우리에게 이미 전한 복음으로 준비하도록 직접 재독의 길을 열어 놓으셨으니 좋은 것은 계속 세워나감이 옳을 것이다.

5.이러한 재독은 타진영에서도 있는 일로서 현 우리 교우들이 배워서 알고 있는 신앙 상식이면 우상과는 구별하리라 생각한다.

6.단,
 a. 설교자의 생시나 사후에 관계없이 화면에 나오는 설교자는 실제 인격체가 아님을 우리는 재명심해야 할 것이며
 b. 재독 중에는 성경 이치만 배울 것이요 설교자에 대하여 예를 표하거나 화답하는 일은(*예: 손들거나 대답하지 말 것) 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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