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식
- 서약문
결혼식을 할 때마다 강단에 서약문을 따로 출력해서 나갑니다. 서약문에는 그 날의 신랑 신부 이름과 서약 내용이 있습니다. 주례를 서는 저는 1986년 6월 27일 서부교회에서 결혼식을 한 후 주례 목사님이 사용하신 그 내용을 행정실 서기에게 바로 받아 지금까지 보물로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주례를 서는 결혼식에 제가 읽은 서약문을 신랑과 신부가 받아 가서 가보로 보관하라고 말하기가 이상하여 그냥 뒀습니다. 목사들이 왕 노릇을 한다며 교파마다 교회마다 교인들이 입에 거품을 뿜는 정도여서 저도 바늘 방석입니다. 그래서 드리지 못하며 늘 발을 굴렀습니다. 신랑 신부가 결혼식 서약문을 벽에 걸어 놓든 책상에 올려 놓든 그 글을 보고 마음에 새기면 가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리가 없는데, 모두 머릿속에 넣고 있을까, 아니면 결혼식에 즐겁고 취하여 서약문은 대충 그냥 '예, 예' 하고 버렸을까?
결혼식이 끝나면 한 달이나 서약문을 보관하고 있다가 찾아 가지 않으면 저도 더 이상 보관을 하지 않았고 요즘은 서기에게 버리라고 합니다. 그 때마다 이 서약문이 모두의 머릿속에 새겨 져 있겠지 라고 저를 위로합니다. 이 번에는 20세의 3월 신부를 보며 그 순종과 그 즐거운 마음을 선물로 받으며 저도 뻔뻔스럽지만 이 서약문을 결혼 선물로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예전 것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기에게 물어서 찾아 가셨으면.
- 가족 친지 사진
결혼식의 다양한 사진은 가정에 보관할 사안이지만 결혼식에 오신 양가 가족과 이웃 친지분들은 우리 신풍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니 비록 한 번이라도 우리 교인이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손님으로 한 번 온 것이라고 생각해도 우리는 마음에 그 분들을 기억하고 늘 기회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결혼식 때 찍은 사진 중에 양가 가족이나 친구 등의 사진을 교회 사진 모음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전도를 할 기회가 오거나 아니면 또 만나야 할 상황이 있을 때 참고가 될 것입니다.
이 것은 아무래도 본인이나 가족이나 구역장님 등이 사진을 찾아 올리고 사진 밑에 설명을 달아 놓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장례식
역시 장례식 사진도 마찬 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