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극 목사님 - 성경 개정을 반대하며 10 년째 전국 교회를
오늘 뜻하지 않은 반갑고 귀한 손님을 뵈었습니다.
최병극 목사님, 시인이자 신학자며 목사님입니다.
오래 전 은퇴하셨고 올해 80 세이며, 영남신학대 대전신학대 한남대 부산장신대 교수였습니다. 오늘 오후 예배를 마친 직후 노신사 한 분이 예배당에 들어 오셨습니다. 추석이니 고향을 방문한 우리 교회 옛 원로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뜻밖의 일로 방문하셨습니다.
개역한글 성경을 사용해야 하는데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하는 일을 두고 이 나라 전국 교회를 상대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여 지금 10 년째 5천 개 교회째를 직접 다니며 담임 목회자들에게 일일이 호소하고 계시는데 오늘은 저희 교회를 오신 것입니다. 목사님들은 일정이 많고 바빠서 평일에는 방문해 봐야 잘 만나지를 못하니 주일에만 전국 교회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지금 여수의 4백 개 넘는 교회를 일일이 찾고 계시는 중입니다.
개역개정판의 번역에 잘못 된 부분을 일일이 짚어 가며 고쳐서 사용할 문제가 아니라 아예 개역한글성경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0 년마다 바꾸는 찬송가도 반대하고 주기도문 사도신경의 새로운 번역도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입장이 얼마나 강경하든지 마치 공회 내에서도 보수파 목회자를 만나 뵌 듯했습니다.
저희 교회 소개를 드렸습니다. 백 목사님과 총공회의 입장을 설명하자 이 번에는 더 반가운 말씀을 하십니다. 백 목사님 생전에 통합 교단의 신학교 교수로 있을 때 학생들이 백 목사님을 이단이니 해서 비판하는 말을 듣고, 남의 말을 듣고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가 보자 해서 신학생들을 데리고 집단으로 서부교회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신학교 강의도 여러 곳에 다녔고 학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한두 번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봐라, 어디가 이단이냐? 뭘 보고 그렇게 말하느냐? 이렇게 진실되고 성경만 가지고 가르치지 않느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오히려 현장을 데려 와서 가르쳤던 분입니다.
마치고 바로 옆의 통합 교단 교회를 향했습니다. 80 세에 전국을 다니며 5천 개째 교회를 방문하고 계십니다. 성경 번역을 그렇게 쉽게 해서 안 된다! 개역성경을 개정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한글개역성경을 그대로 사용하자! 이런 반가운 말씀을 외치며 여기까지 오시다니. 참으로 반가웠고 이 홈에서 모두 함께 환영하며 감사하고 하나님 앞에 목사님의 건강과 사명이 그 날에 빛이 될 것을 소망합니다.
신학자여서 그런지 인터넷 사용도 자유롭고 성경 개정 반대의 글도 많이 발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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