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위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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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위임'에 대하여

2012.02.04 " 0 2 2022.05.12 16:40

1. 흔한 일
어제 주일학교에 설교 일정을 두고 부탁을 했습니다. 전달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습니다. 사소한 착오처럼 보여도 '위임'에 의한 '대행'의 기본 개념이 서 있지 않아서 생긴 일 같습니다. 전달 과정에서 많은 가감이 있다 해도 사소할 수 있고, 약간의 가감만 있다 해도 큰 착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교계에 아주 흔합니다. '원인 무효'라는 말이 되고 '법적 근거 없는' 시행이 될 수 있습니다. 맡긴 일을 하고, 맡기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아주 평범한 원리입니다. 그 배경은 '자유성'이 또 들어 있습니다.



2. 성경의 사례

1) 아담의 경우
- 맡긴 대상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다 만드신 다음에 사람을 제일 마지막에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만물의 통치를 다 맡겼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아담 이후 만물을 다스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법적 근거가 명확합니다. 법 이전에 그 만든 주인이 있고 그 주인이 맡겼기 때문에 우리가 맡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냥 눈으로 봐서 내 것으로 하면 되겠다 싶으면 내 것으로 만듭니다. 법도 그렇게 만들고 정치도 그렇게 하고 대소사 간에 우리가 그렇게 삽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는 하나님 앞에 하나씩 최소 기본적인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맡긴 것은 하고 맡기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 면을 좀 생각하면 분쟁이란 거의 생길 수가 없습니다.

- 맡긴 내용
아담에게 만물을 맡기면서 맡긴 내용도 제한을 해 두셨습니다. 아담 원하는 대로 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맡긴 목적이 있고 맡은 것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으며 손을 대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한정 무제한으로 맡기지 않고 조건을 달아서 맡겼습니다. 맡기지 않은 대상이면 아예 쳐다 보지도 말아야 하고, 맡기기는 했으나 맡긴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세심히 봐야 합니다. 맡긴 대상이라 해도 맡기지 않은 내용이 담기면 원인 무효입니다. 월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표현들은 사실 심판에서는 다른 사람을 침노한 것이므로 '지위를 지키지 않은 죄'니 십계명에 표현 되지 않은 것 같아도 그 전부를 다 어긴 죄가 됩니다.


2) 구약의 일반
- 제사장 선지자 왕직
맡겨야 왕이 됩니다. 맡기면 피할 수도 없고 맡기지 않았는데 맡을 수도 없습니다. 왕통을 떠난 10 지파가 역사에 사라 진 것은 구약의 일부를 읽고 외워서는 알 수 없고 구약 전부를 다 읽고 추적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선지자도 제사장도 다 그렇습니다. 구약 전체를 이 위임과 대행의 시각에서 또 한 번 살펴 본다면 굉장한 은혜도 있고 또 세상과 신앙과 교회 생활을 통해 일거에 질서가 잡히고 전체를 내 몸으로 만드는 만물과 나의 혼연일체, 만인간과 나를 하나로 만드는 한 몸, 하나님과 그 섭리 전부와 만인과 만물과 하나되는 진정한 영생의 목적에 바로 직통하는 길이 보일 것입니다.

- 모세 오경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를 모세 오경이라 합니다. 주로 구약 전체의 법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구약의 형법 민법을 포함하여 신앙 전부를 다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전부를 읽으며 어떤 시각으로 읽느냐에 따라 끝 없는 진리가 나옵니다만 오늘 이 글의 주제를 기준으로 본다면 '위임'과 '대행'의 원리만 가지고 살펴도 평생에 부족 없는 진리를 찾을 것입니다.


3) 신약의 일반
- 예수님의 경우
당신은 이위 성자 하나님이시나 우리 구원을 위해, 즉 죄에서 해방 시키시고 영생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보내심을' 받아 오셨고 보내신 목적을 '다 이루었다' 하셨습니다. 시킨 일과 그 내용을 벗어 나지 않았습니다.

- 우리에게 부탁
당신이 그렇게 다 하시고 그리고 우리에게 우리 할 일을 세세히 맡겼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신약을 살피면 주님이 맡긴 일을 그대로 대행하는 것이 모든 복음의 전 과정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법 중에서 '민법총칙'에 '대리' 부분을 좀 읽어 보면 참고가 되고 또 세상 살며 약간의 자연계시를 눈 여겨 보시면 어렵지 않게 알도록 되어 있습니다.


4) 우리의 영생
이 세상에서 맡긴 일을 맡아 행한 것, 그 만큼만 가지고 우리는 천국에서 영원히 하나님의 본체를 향해 자라 갈 것입니다.



3. 교계 역사

우리 공회나 일반 교계의 역사를 살펴 보면 교회가 집단으로 붕괴된 과정은 바로 이런 인식이 없어 그러했습니다. 시키지 않은 일은 손 대지 말고, 시킨 일은 사명감을 가지고 충성하고 나가면, 잘 되면 전체가 흥하고 잘못되면 혼자나 주변 일부만 손해를 보고 말 것인데 지도자들은 맡기지 않은 분야와 내용을 시행했고 교인들은 지도자들이 해서 안 되는 일까지 순종을 하여 공멸을 했습니다. 이런 공멸은 시대적 교계적 총체적 붕괴를 가져 왔습니다.

가깝게 공회의 경우 백 목사님 사후 대구공회 목회자들이 시무투표를 폐지했는데 이 것은 교인에게 묻고 교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보다는 대구공회와 거의 모든 공회 교회들이 총공회 원래 노선을 폐기하거나 중요한 부분들을 대폭 배제했는데 이 것은 그렇게 폐기를 시키고 싶다 해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순서와 절차가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내려 온 자기 계통과 자기 약속이 있습니다. 지난 날 공회를 지켜 온 것을 회개하고 나서 폐기를 하든지, 아니면 지난 날은 그 것이 맞고 오늘은 이 것이 맞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하든지 해야 하는데 교역자회 상석에만 올라 앉으면 입에서 뭐든지 다 쏟아 냈고 그 것은 모든 회원들에게 무조건 따라 가야 할 법이라는 언행이 만연했습니다. 세상으로나 신앙으로나 무식이 들어서 공회를 난도질 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시골 교회라는 점에서 여러 면으로 볼 때 존재를 위해 투쟁하는 것만 해도 버거워 다른 발전적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살아 남고, 최소한의 발전을 하고, 그 다음에 교육을 통해 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은 세상처럼 그리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그런 과정을 밟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거의 동시에 이루어 집니다.

맡긴 것을!
순종한다!
이 원칙 안에는 너무 많은 것이 들어 있고, 이 원칙을 가르 치려면 지도하는 입장에 있는 제가 너무 돋 보이게 되고 남들에게 오해 소지가 많아서 최대한 피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모두가 별 생각 없이 '위임'과 '대행'을 상대합니다. 이 것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고질병, 난치병, 불치병으로 바뀝니다. 지금 한 번 뜻 깊게 돌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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