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현관의 '고사목'

문답 / 발언

예배당으로 아끼고 조심해 주셨으면,
모든 분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신앙에 유익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예배당 현관의 '고사목'

사회 0 131 2021.07.13 18:44
외부에서 방문하는 분들이 꼭 고사목을 눈여겨 봅니다. 그 때마다 제가 설명을 합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분은 잘 읽어 두시면 좋겠습니다.
2015년 11월에 예배당을 마련하면서 입구에 오은아 선생님의 부친 농장에 '주목'을 옮겨 심었습니다. 오은아 선생님 것인데 부친이 기르고 있었습니다.
오은아 선생님의 부친은 나무에 관한 한 타고 난 전문가입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천 만원을 쉽게 넘기고 임자를 만나면 1억까지 부를 나무입니다.


옮겨 심은 나무는 뿌리가 내릴 때까지 갓난 아이처럼 거름을 약하게 해서 먹이고 또 잎을 통해 발산 되지 않도록 잔 가지를 대폭 잘라 소모를 줄입니다.
같은 시골에서 평생 농사 짓고 살아도 나무의 기본 원리를 모르고 단순히 곡물 농사만 짓는 분들은 거름을 많이 하면 잘 자란다는 것만 아는 정도입니다.
옮겨 심은 정원수는 초기에 거름을 준다 해도 둥치에서 떨어 진 곳에 약하게 해야 하는데 나무에 붙여 거름을 듬뿍 주는 바람에 나무가 말라 죽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지식과 실행이 함께 가지 않고 실행 없이 지식만 너무 앞 서 가면 신앙이 이렇게 말라 죽는 이치를 생각했고 인생의 여러 면도 배웠습니다.
너무 비싼 나무가 죽었는데 그냥 없애 버리면 그 교훈이 너무 아까울 듯하여 나무를 치우지 않고 '고사목' 상태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유입니다.
그 이유보다 더 큰 이유는 이 나무는 덕유산의 고사목으로 유명한 '주목'입니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이라는 바로 그 대표적인 정절의 그 나무입니다.


신풍교회는 그 설립의 뜻도 예사롭지 않지만 백 목사님 사후 공회의 노선을 지켜 내는 중심이 되면서 최후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했던 교회입니다.
살아서만 아니라, 죽은 후 천 년의 세월을 더 주신다 해도 그 세월이 지나 간 후 돌아 본다면 이 노선은 그럴 가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이 나무를 보며 예배당을 들어 갑니다. 들어 갈 때마다 '죽어도, 죽어 1천 년이 지난다 해도!' 과연 이 노선이겠느냐를 저는 교인들께 묻고 있습니다.


이 나무의 밑 부분을 둘러 놓은 돌은 현재 우리 예배당의 주차장 둘레 전체를 감싸고 있는 화단에 있는 돌과 같은 돌입니다.
이 돌은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 직후 가족들이 애양원 사택을 후임에게 내어 드리고 새로 살던 집을 해체할 때 나온 돌입니다.
이 돌집에서 신풍교회는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개척을 하게 되면서 이 집은 매각이 되었고 최근 해체 할 때 가져 왔습니다.



 

(덕유산에 고사목)
사진이나 화면을 통해 보셨을 것입니다. 덕유산의 주목은 특히 고사목으로는 유명합니다. 전국에 눈이 제일 많은 곳입니다. 우리 내계의 맞은 편입니다.
성경의 번역도, 찬송가의 가사도, 교회들의 교리도 신조도 노선까지도 급하면 바꾸고 화 나면 바꾸다가 이제 부부도 예사롭게 바꿔 버리는 시대입니다.
신앙이란, 처음부터 영원 불변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길러 가기 때문에 자라 가면서 변화 되는 것은 성장이지만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본질이 있는 법입니다.

나무를 통해, 생전의 기회 다 하도록 천 년이라도 변치 않을 수 있는가? 천 년의 세월이 지나 가도 청청하게 하나를 견지할 수 있을까?
나무를 통해, 죽어 1천 년이 간다 해도 내가 걸어 간 우리 신풍교회의 이 신앙 노선은 대대로 이어 가며 바꾸지 않을 수 있는 노선일까?
지금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면 바로바로 고치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옳고 바른 것이라면, 우리는 천 년을 또 천 년을 각오하셨으면.

[이 게시물은 서기님에 의해 2022-06-02 17:31:55 문답 / 발언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서기님에 의해 2022-06-02 18:29:01 문답 구자료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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