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10.19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교회 입장

문답 / 발언

예배당으로 아끼고 조심해 주셨으면,
모든 분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신앙에 유익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여순사건 10.19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교회 입장

서기 0 181 2021.06.30 20:27
오늘 대한민국 국회가 1948년의 '여순반란사건'을 '여순10.19사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특별법으로 보상하게 됩니다. 
이 법은 여순 반란 사건 과정에 공산 좌익의 반란을 돕다가 처벌 받은 사람까지 억울하게 되었다며 보상을 해 줍니다.

우리 신풍교회는 여순반란사건 때 손양원 목사님의 2명 아들인 손동인 손동신의 순교와 이어 진 6.25사변에 순교한
손양원 목사님의 신앙을 잇는 자세로 1952년에 개척한 교회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이 법의 취지를 반대합니다.
그렇다 해도 세상이 만든 법이니 이 법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신앙 때문에 그 취지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제 시기에 일본 사람이 만든 법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 것이 손양원 신앙이고 그 것이 신풍교회 노선입니다.
마찬 가지로 우리는 대한민국 전복을 위해 반란을 일으킨 여순 사건을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총 들고 막지는 않습니다.
또 세월이 바뀌었다 해서 그 반란군을 돕다가 처벌 받은 사람을 억울한 사람으로 보상하는 법도 역시 그냥 지켜 봅니다.


이 곳에 이 글을 적는 것은, 우리 교회 주변의 여론은 손양원 손동인 손동신의 순교를 그렇게 칭송해 놓고는 돌아 서서
이들을 죽인 이들을 진압한 것이 잘못된 것처럼 또 진압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을 가지고 사건을 뒤집어 놓고
이제 당시 반란군을 돕고 반란군과 함께 교인들을 처형한 인물들을 마치 국가 유공자처럼 대우하고 보상하는 이런 일에
신앙인으로서는 앞으로 또 총칼로 반란을 일으켜 우리를 죽일 이들이 훗날에 다시 유공자가 될 꿈을 가지게 되겠다며
걱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신풍에서 배출한 순교자들을 처형한 이들을 잘했다고 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습니다.

교회란, 세상이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지켜 볼 뿐이고 법으로 강제하면 성경에 죄가 아닌 이상 반항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어야 앞 날에 신앙도 지킬 수 있고 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무슨 위험을 각오해야 할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세상 일이라 해도 우리의 손으로 그런 나쁜 법을 만들 때 지지해 놓고 뒤에는 몰랐다 하면 참 곤란합니다.
예수님을 처형할 때 모든 군중이 멋도 모르고 처형하라고 외쳤습니다. 그 말 한 마디에 따른 역사적 저주는 컸습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서도 이런 법을 찬성하느라고 무척이나 노력한 분들이 계실 터인데 신앙적으로는 돌아 서야 합니다.


이 글 때문에, 또는 이런 글을 적는 그런 노선과 신앙 때문에 손양원 목사님과 두 아들이 걸었던 고난고 처형의 그런 일이
우리에게도 어느 날 닥칠 수 있고, 그런 날은 오늘 갑자기 닥친다 해도 별로 이상하지도 않을 만큼 이 곳은 그렇습니다.
평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분위기에 휩싸여 다니다 자기 손으로 제 부모를 처형하는 그런 법을 지지하지 않기 바랍니다.
교인이 교회 처벌하라는 법을 소리 높여 지지하는 것은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기 바랍니다.
손양원 목사님과 두 아들이 순교할 때 그들을 잡아 준 이들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신풍 안에 있었고 친구들이었습니다.
오늘의 가룟 유다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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