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대한 책임과 신앙과의 관계

문답 / 발언

예배당으로 아끼고 조심해 주셨으면,
모든 분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신앙에 유익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생활에 대한 책임과 신앙과의 관계

사회 0 181 2021.05.26 18:09
(신앙의 흔한 오해 - 생활 책임에 대하여)

'결혼' 건에 대한 사례처럼 흔하게 오해 하는 경우를 또 하나 예를 들어 부탁합니다. 이 번 사례도 우리 주변에 퍽 흔하여 적습니다.
집회 때문에 이 번 달에는 일을 많이 하지 못해서 수입이 절반이다, 최근에 교회 설교 타이핑 부탁 때문에 올해도 시험에 떨어 졌다.
성경 읽기를 보고하느라고... 주일학생을 챙기느라고... 설교를 준비하느라고... 이렇게 이유를 열거하기 시작하면 이유는 많습니다.
원래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는 너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식이다 보니 공부고 시험이고 돈을 버는 일에 너그러울 수 있고
이로 인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과 함께 자기가 져야 할 짐을 부담 시키는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 사실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내가 지는 것이지 주변 사람에게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또 연보와 헌신도 내가 희생해야지 남에게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아들이 선교하는 바람에 그 부모를 집 안에서 돌보게 된다거나 아들이 헌신을 하는데 형제가 원치 않게 짐을 지는 것은 곤란합니다.
남편이 양성원 참석하는 바람에 아내가 원망을 하면서 돈을 번다든지, 아내의 집회 참석 때문에 남편이 육아를 맡아 억울해 한다면?

아들이 월 2백 직장을 다니며 자립해도 되는데 연봉 1억 직장이나 공무원 시험을 위해 부모에게 40대까지 생활비를 부탁하는 것...
부부 사이든 부모 자녀 사이든, 어느 정도 조정을 통해 지나 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신앙 이유로 주변에 짐을 얹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돌봐야 할 때 교회 청소하러 간다고 얼른 나가 버리는데 가족이 볼 때 청소 때문인가 아이가 귀찮아 교회로 숨어 버리는가?
서로가 신앙과 생활에 분담하며 세상 속에서 천국을 향해 나가야 하는데 힘이 들 때 한 쪽에서 쏙 빠리면서 교회를 이유로 댄다면,
피해를 호소하는 분은 상대방의 인간적 신앙적 부족 때문이니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교회를 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연구소 게시판에 마치 부공3의 구조적 문제나 되는 것처럼 공개 비판에 나선 분이 있었습니다. 교회사에 흔한 일입니다.




(다음 사례를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오간 대화인데 이런 사례가 공회 내에 많기 때문에, 또 앞으로도 흔할 것이므로, 양해를 구하고 여기에 글을 옮깁니다.



* 가족 > 교회

아시다시피 그 무엇보다 신앙생활이 가장 우선인 사람입니다. 잘 알고 있기에 지난 기간 공부 중에도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시험이 몇주 남지 않았을때 설교를 맡는것 외에는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부에 주력하지 않고 교회와 공회 일을 두루 하느라고 공부에 소홀하다 싶습니다. 공부를 하도록 가족이 책임질 경제에 한계가 왔습니다. 다른 가정들처럼 내가 벌 테니 공부만 힘쓰라 하고 싶지만, 건강과 여러 형편이 그럴 수 없습니다. 6개월 단기직이 있어 출근을 하려다가 한번만 더 내핍 생활로 기다려 보려합니다.

공부하는 일과를 보면, 새벽 예배, 재독, 설교 타이핑, 성경 읽기, 공회 부탁으로 몇 가지 업무들, 교독까지 하고, 토요일은 심방하고 양성원 참석도 하고 교회의 설교 준비도 있습니다. 밤예배는 기본이고. 남들은 종일 공부하는 것 같지만 옆에서 보면 실제 공부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공부에 집중하게 되면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집중해서 단기간에 끝낼 시험이 장기화가 되면 가족으로서 경제도 더 버티지 못합니다. 그런데 시험을 준비하는 분이 신앙이 좋아서인지 그냥 웃습니다. 가족으로서 저는 합격할 때까지만

1. 새벽 기도, 밤 예배, 주일, 8월 집회만 참석하고
2. 양성원은 실시간으로 당분간 대신하고
3. 성경 읽기나 심방은 주일에 하고
4. 밤 예배 없을 때는 아침 8시에서 저녁 11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수금은 저녁 6시에 돌아오면 합니다.




* 교회 > 가족

<전체적으로>
1. 시험 합격 때까지 새벽, 밤, 주일 예배와 집회 참석
2. 양성원은  실시간과 함께 양성원 타이핑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3. 성경 읽기와 심방은 숫자로 제한하지 말고 하루 30분을 주면서 그 범위 안에서 성경 읽기와 심방을 총량 규제했으면
4. 교회나 공회의 다른 업무는 일단 합격 후까지 배제하겠습니다. 꼭 필요하면 가족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는 나이나 신앙이나 입장에 상관 없이 공부하는 사람보다 애 터지게 지켜 보면서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가족이조절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족이 신앙 없는 사람이면 신앙이 없는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 의무와 신앙을 조정하면서 이해를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가 신앙 때문이고 그 신앙 때문에 빠지는 시간은 공부를 위해서라도 좋겠다고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있는 사람도 집중력이 흐려 지거나 나태해 질 수 있는데 이럴 때는 교회 이름 뒤에 좀 쉬고 싶기도 하고 드러 눕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가족이 보면 잘 보입니다. 특히 가족이 어느 정도 신앙 생활을 함께 한다거나 교회의 내부를 좀 아는 분일 때는, 그 가족이 사실 그 공부하는 사람이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신앙의 이름 뒤에 숨어서 힘든 공부를 피하고 있는지도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가정 생활까지 지도하기는 곤란하지만 일단 연구소나 공회나 교회 일을 두고는 신앙의 가족이 옆에서 만사를 조절 시키시고 교회는 최선을 다해 가족의 승인과 협의 하에 분담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만 보면 가족이 어렵든 경제가 어떻게 되든 교회 일을 우선적으로 시키고 싶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되면 교회로도 손해가 되고 그 충성하려는 분도 부실해 지면 갈수록 힘을 잃게 됩니다. 우선 교회로서 손실이 많아도 훗날을 위해 제대로 된 오늘을 위해 가족과 교회가 함께 의논해서 서로 조절하면 좋겠습니다. 교회 때문에 자기와 가족을 희생할 수 있는 분이라면 교회의 지도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옆에서 지켜 보는 가족과 교회가 함께 의논하면 본인도 가족도 교회도 함께 좋은 답이 나올 듯합니다. 신앙이란 알고 보면 모두에게 좋을 수밖에 없는데, 가족이든 본인이든 교회든 한 쪽이 너무 지나 치면 우선은 좋은데 뒤가 좋지 않습니다.


<때와 기한>
참고로, 지금은 각종 시험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 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기회는 잘 오지를 않습니다. 어려운 시험, 괜찮은 좋은 자격증, 그런 직장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만사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뉴스를 통해 온 국민이 검사들의 세계를 낱낱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된다고 보이는 어느 검사는 10여년 늦게 합격했다 합니다. 그 바람에 일반 검사로 끝날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 될 판입니다. 검사들 중에는 그 사람만큼 강직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때를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10여 년 늦게 합격하는 바람에 오히려 큰 기회를 만난 것입니다.

가족들이 각종 시험을 칠 때 우리는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하게 접해 온 소식들, '전국 최연소' '전국 최고의 경력'들이 많았습니다. 시골이라도 공회 우리도 가지려면 된다는 것만 보라는 것이지 그런 경력으로 세상으로 빨리 나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으로 빨리 나가면 대개 교회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멀리 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쉽게 내 버리라는 것도 아닙니다. 6일 동안 충성하고 주일을 잘 지키면서 가족의 분담을 무겁게 여기며 집중을 하다 보면 어느 때에 기회를 주실지는 주님이 각자를 지켜 보며 알아서 정합니다. 열심히 집중하면서 때와 기간을 주님께 맡기는 것은 신앙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주님이 주실 때가 있다고 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만 지나 가는 소중한 기회를 두고 가족을 책임지는 가정의 최고 책임자로서는 애가 터지겠으나 교회의 입장을 잘 살펴 주시고 함께 좋은 모범이 되게 하여, 공회 모든 분들이 신앙과 가정에 복 된 길을 걷도록 기도합니다.

[이 게시물은 서기님에 의해 2022-06-02 17:31:45 문답 / 발언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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