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으로 아끼고 조심해 주셨으면,
모든 분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신앙에 유익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1. 이 번 집회의 특징
주일학교와 중간반으로서는 이 번 집회가 아주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 번 집회는 혼자 교회를 나오는 학생들이 20여 명 참석했습니다. 지난 20여 년 집회는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오거나 혹 선생님이 개별적으로 챙길 수 있는 학생을 한 두 명씩 챙긴 정도였습니다. 이 번처럼 학생들이 참석하게 되면 선생님은 집회 기간 내내 학생들을 계속 지도해야 하고 또 주일학교와 중간반은 전체 관리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우리 집회는 놀이 대신 예배와 말씀 중심이므로 불신 가정의 학생들을 단체로 지도하려면 선생님들은 2 - 3 개 월 정도의 신앙 노력을 쏟아야 했을 것입니다. 매 예배 시간의 자세나 돌아가면서 차를 타는 모습이 무난했고, 이 정도의 학생들이 이 집회를 무난히 참석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며 인간 노력이 아닙니다. 80년 대라는 총공회 전성 시기를 우리의 단기 목표 또는 기준으로 잡고 마음 속으로 늘 비교해 왔습니다. 여러 면으로 부족했으나 집회를 두고 혼자 믿는 학생들의 단체 참석이 늘 과제였습니다. 우리 교회와 공회가 자라가야 할 걸음에 큰 숙제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특히 집회 가는 전 날의 태풍, 불신 가정 학생들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지역의 침수, 집회 기간 유례 없이 쏟아진 폭우, 쉬는 시간조차 물놀이를 전혀 할 수 없었던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겉 보기는 일반적이었고 내적으로는 정말 큰 은혜였습니다. 특히 예배 시간의 말씀 집중도 면에서는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처럼 단체 참석을 처음하게 되면 겉 모습 때문에 무리하게 좌석 경쟁을 하다가 내용이 부실해지기 쉬운데, 1선을 포기하고 그 대신 2선에서 말씀에 집중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참석 학생들의 주력이 집회를 알게 되고 또 선생님들이 이런 학생들의 집회 참석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동천교회처럼 속 찬 실력으로 자리까지 자연스럽게 전진할 것입니다.
2. 필요한 자세와 노력
대단히 어려운 집회를 탈 없이 마무리 한 것만 가지고도 대단히 잘한 일인데, 이 번 집회의 마지막 말씀인 겨자씨 믿음에서 배운 대로 다음 집회를 준비하는 기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무사하게 끝 난 것을 감사합시다. 둘째, 이 번 집회에서 배운 말씀과 연단을 매주 학생 지도에 이어 갑시다. 셋째, 이 번 집회의 장단점을 분석하되 그 모든 노력은 다음 집회를 향해야 합니다.
비록 부족했으나 교회로서는 이 번 학생들의 참석을 위해 무엇이든 최대한 지원하도록 조처했습니다. 연락이나 전달에 차질은 있었을지라도 전체 방향과 자세는 그러했습니다. 이 번 학생들의 단체 참석의 의미를 선생님들보다 더 크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지도하면서 교회의 지원이 부족했던 점을 느꼈다면, 이미 지난 일이므로 주신 현실로 깨닫고 감사로 마무리하시되 앞 날을 위해 교회 서기에게 의견을 주십시오.
전체적으로는 교회의 별도 지원 없이 주교와 중간반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감당해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나 어떤 사안을 두고도 우리 신앙 노선의 체질이며 근본이 그렇습니다. 다만 서둘지 마시고, 먼저 내실을 다진 후에 한 발자욱씩 내 딛으면 됩니다. 인간 계산만으로 전부를 삼지 말고 그렇다고 충성을 빼지도 마시고, 이 번 집회 말씀 속에 주교와 중간반의 운영과 집회 참석의 실무까지 전부 다 들어 있습니다.
3. 참고로 '집회의 학생 참석' 역사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1970년대까지 집회는 장년반 어른 예배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공회 첫 교인 가정의 모태 신앙인데도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8월 집회를 처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고교 3학년에 참석한 5월집회는 아마 총공회 전체에서 첫 경우였을 것입니다. 집회를 장년반과 학생을 따로 구별하지 않았지만 원거리 산집회라는 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년반 중심이었습니다. 특히 5월은 80년대조차 5월 5일 어린이날이나 5월 8일 어버이날의 공휴일이 끼어 있으면 그 날만 당일 과정으로 왔다 간 정도였습니다. 물론 교회 별로 또는 신앙의 가정 별로 8월 집회의 경우는 학생들의 참석도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예외적이었습니다.
1980년대, 서부교회 중간반이 별도 활동하며 매 주 출석 2천 명을 헤아리게 되자 집회에 단체 참석이 추진 되었습니다. 집회의 외형은 불신 가정 중심의 중간반과 주교 학생들의 단체 참석이 중심이 된 정도입니다. 물론 8월 집회에 해당 된 경우입니다. 5월은 앞에서 설명했습니다. 1970년대는 가파르게 부흥을 하고 있었고 1980년대 10여 년은 절정기가 유지 되던 시기입니다. 주교와 중간반의 참석 숫자는 6대 4 정도로 기억 됩니다. 그 학생들의 대부분은 불신 가정에서 전도 받은 경우였습니다.
1990년부터는 백 목사님의 사후 집회가 되었고 공회 별로 집회의 내용과 형식이 달라졌습니다. 일반 목사님이 설교하는 집회가 3 곳이었고 과거 백 목사님의 설교를 복습하는 집회가 2 곳입니다. 설교 집회 3 곳 중에서 일반 교회처럼 운영하는 서울공회는 집회가 없어졌고 공회와 일반 교회 방식을 반반으로 운영하는 대구공회는 내용적으로 공회 집회라 하기 어렵습니다. 일반 설교를 하되 공회 노선을 지키려는 노력을 가진 부산공회2의 집회는 계속 약화 되고 있으나 그래도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공회1 집회만 우리처럼 재독 집회이며 우리와 비교한다면 부공1은 서부교회를 포함하여 과거 공회의 주력 교회들 중심의 70여 교회가 모이고 우리는 개척 교회 중심의 10 개 이하이므로 외형 상 그 쪽이 대규모입니다.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내용 면에서는 우리 집회가 거의 모든 면으로 알 찬 편입니다. H: 지도와 지원에 감사합니다. 2001년부터 집회를 1회도 빠지지 않으면서 항상 개인이나 가정의 은혜만 알고 있었는데 단체의 은혜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숙제가 많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아서 계속된 지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08/12-14:37]